컨택트.(원제 : Arrival)
컨택트. 원제 Arrival.
이 영화를 최근에서야 봤다.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극장에서 안본걸 조금은 후회하게 만든 영화다.
나의 영화 신조는.. 최대한 정보를 접하지 않고 보는것이다. 예고편이나 영화정보 프로그램을 보게 된다면 그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이 영화도 포스터만 보고 보게 되었다.
최소한의 정보를 가지고 영화를 보는 것. 그것이 영화를 관람하는데 최적의 조건인 것 같다.(물론 내 생각)
일단 한국명과 원제는 차이가 좀 있다. 한국명은 컨택트 인데.. 이건 접촉. 연락이 닿음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영화를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원제를 보면 Arrival 인데 도착 이라고 해석이 된다.
영화를 보면 이 뜻이 둘 다 이해가 된다. 그래도 조금 아쉬운건 원제목 그대로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점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은 드니 빌뇌브다. 시카리오와 프리즈너스를 감독한 사람.
두 영화 모두 감명깊게 봤다. 아마 감독때문에 끌려서 보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제레미 레너 때문이라도..
줄거리는.. 영화 정보 사이트를 보면 많이 알게될 것이다.
대략적으로 설명하면.. 외계인이 전 세계에 흩어져서 오게 되었는데 미국 쪽 담당이 에이미 아담스(루이스)와 제레미 레너(이안)팀인 것이다.
루이스는 언어학자이고 이안은 물리학자이다.
언뜻 보면 조합이 되진 않지만 그래도 이 둘은 외계인이 온 현상을 깊이 탐구하며 해결해나간다.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신기하고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루이스와 이안, 그리고 각 국의 과학자와 언어 학자들이 이 상황을 해결해 나간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가 생각한 흔한 외계인의 모습이 아닌 색다른 모습의 외계인을 등장시켰다. 감독의 상상력이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에 나온 음악들이 특이했다. 이 음악 때문에라도 극장에서 재개봉을 하게 된다면 보러 갈 것이다.
음악 감독은 요한 요한슨 이라는 사람인데 시카리오 음악감독이기도 하다. 시카리오를 만들면서 드니 빌뇌브 감독과 연이 되어 이 영화도 함께 작업한 듯 하다. 좀 더 찾아보니.. 프리즈너스도 함께 작업을 했다.
음악이 영화에서 주는 영향은 영상과 비교 했을 때 70:30 아니면 60:40 정도 되는 것 같다.
신비로운 음악. 외계인과 처음 만났을 때 나오는 음악.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엄청 고심했을 것이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이 기사를 보게 되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040334
SBS에서 쓴 기사인데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으신 분이 쓴 기사다.
요한 요한슨에 대한 이야기를 써 놓은 부분인데.. 일독을 추천한다.
OST가 좋은 영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인터스텔라를 꼽을 것이다. 정말... 이건 아이맥스로 봐서 더 다행이었다. 정말.. 소리로도 압도하는 영화였다.
그에 버금가는 이 영화는 앞으로 드니 빌뇌브와 요한 요한슨이 써내려 갈 다음 영화도 기대하게 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중간 중간에 이해가 안되는 회상장면을 넣었는데 마지막에 그 부분을 설명해 줬을땐 조금은 멍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제레미 레너(이안)의 명대사가 나오게 된다.
에이미 아담스(루이스)가 처음부터 인생사를 다 안다면 바꿀꺼야? 라고 물어보는데
제레미 레너(이안)는 내 감정에 충실하고 싶어. 라고 대답을 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대사인가...
영화를 다 보시면 알게 되겠지만 이 대사 하나가 영화에 흐르는 전체적인 감정선을 대변한다고도 생각이 든다.
왜 이 둘은 이 대화를 나누는지, 이 대사가 왜 들어갔는지.. 영화를 한 번 끝까지 보았으면 한다.
새로운 SF라고 광고를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영화를 설명할 수 없다.
한 번 이 영화를 보고 그 감정을 느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