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 (TeneT). 그 후폭풍..
테넷. 벌쏘 보고 온 지 한달쯤 되어간다. 그래도 아직까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이미 두번을 봤는데도 더 보고 싶어진다. 그런영화는 몇 영화가 없는데 다시 보고 싶고, 그 느낌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일단 예고편이다.
사실 이 예고편을 보고나서 어떤 영화인지 대충은 상상하고서 갔다. 아.. 시간의 역행이 존재하고 그걸로 인해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는구나 하고..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예고편을 최대한 보지않고 가는 편이다. 왜냐하면 영화에 대한 편견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편견으로 인해 영화를 보는 내내 잡념에 사로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안 볼 수가 없었다. 감독이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이기 때문이다. 인셉션도 최근 재개봉 했을때 또 한번 봤었고.. 인터스텔라도 IMAX로 두번이나 봤기 때문이다. 그의 영화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다크나이트도 봤을때 전율을 느꼈고, 인터스텔라에서는 우주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봤으며, 덩케르크에서는 끝도없는 긴장감이 영화 보는 내내 있었기 때문이다.
인셉션을 영화 내용과 결말까지 다 알고서 봤지만.. 그래도 다시 보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라. 그래서 인터스텔라와 덩케르크도 IMAX로 재개봉 하길 바라면서 이 영화의 리뷰를 쓴다.
"TeneT" 이 영화는 제목부터가 앞 뒤가 똑같은 영화다. 첨에 예고편을 봤을때는 긴장이 되었고 어떤 영화인지 궁금했다. 그냥 총알이 거꾸로 박히는 정도? 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처음 오페라 장면에서부터 완전히 깨어졌다. 예고편 중간에도 나오지만.. "이해하려하지말고.. 그냥 느껴." 이게 정답이다.
시간의 역행. 영화에서는 엔트로피의 개념을 말하고 있다.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해야만 한다. 그것이 정설이다. 증가한다는 것은 열을 발산한다는 것으로 사람도 엔트로피가 항상 증가하고 있고 그 어떠한 생물은 엔트로피가 증가한다. 단 냉장고 같은 역으로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는 것을 제외하곤.. 사실 물리학 법칙은 크게 나도 잘 모르니까.. 이해하려 하지 말고 느끼러 가보자.
대충 줄거리는 미국의 요원이 특수 임무중에 죽게 되지만 기술로 인해 다시 살게 되며 비밀 임무인 "테넷"을 실행하면서 나타나는 이야기이다. 적으로 등장하는 러시아의 무기상의 한 팀은 현재 세계에서 일을하고 있고, 한 팀은 미래 세계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있다. 미래세계나 과거세계로 돌아가는 것은 어떠한 기계를 통해 현재와 과거, 미래 세계로 왔다갔다 할 수가 있다.
이것은 어린시절 방사능 폐기물 처리를 하던 러시아 무기상 사토르(케네스 브레너)에 의해 발견되어 그가 이 기술을 획득하여 무섭게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예고편에 나오는 3차 세계대전보다 더 무서운 전쟁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미래에서 "인버전" 되어 온 무기들은 시간의 역행을 보여준다. 쐈다고 생각했던 총알이 다시 총으로 들어가질 않나, 배가 거꾸로 가질 않나.. 이 "인버전"에 대해 알고 있는 전투팀 "아이브스 팀"이 중간에 합류하면서 더 명확해 진다.
주인공 역인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는 이 임무를 받으며 처음에는 어리둥절 했지만 도와주는 동료 닐(로버트 패틴슨)을 만나면서부터 자기가 이 테넷 임무를 주도한다고 이야기 한다. 후반부로 갈 수록 밝혀지지만 결국 주도자인 주인공보다는 닐이 이 임무를 처음부터 알고서 도와주며 끝까지 임무에 대해 함구하면서 헤쳐나가는 모습에 마지막엔 정말 눈물이 날뻔했다.
이 영화는 최소 2번은 봐야한다. 한 번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니.. 이해 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특히나 마지막 전투신은 서로의 시간을 1시간이라는 시차를 두며 전투를 한다고 하지만 "인버전"된 팀(역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팀)과 현실 시간의 임무를 수행하는 팀의 협공에선.. 정말 상상할 수가 없는 전투였다.
CG를 싫어한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 중간에 나오는 비행기가 공항 프리포트에 충돌하는 장면은.. CG없이 촬영했다는 이야기를 보고 더 놀랐다. 그리고 소방차 추격 장면도 CG없이 촬영을 했다니.. 출연하는 배우들은 정말 큰 마음을 먹고 출연했을거라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정말 한 마디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중간에 나오는 자기 자신과의 전투장면도 처음엔 너무 엉성하게 전투를 하길레 왜 저렇게 하나 했지만.. 영화 중반에 보다보니 왜 저렇게 전투를 했는지.. 그리고 왜 닐이 프리포트에서 복면쓴 사람을 그냥 보내줬는지에 대해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영화를 처음부터 집중해서 봐야하는데 그 이유는 처음 오페라 폭발 장면에서 닐이 주도자(주인공)를 도와주는 장면이 나온다. 처음 봤을때는 이해를 못했지만 다시 봤을때는 바로 이해가 되더라.. 인버전 된 총알 흔적을 보고 또 가방에 메고있던 악세사리를 보면서 이해했다. 그렇게 되면 닐은 처음부터 주도자를 보호하기위해 있었고, 프리야를 만나러 가기위해서도 일부러 자원을 했던것이다. 처음에 술에 대한 취향을 물어봤을때도 덤덤하게 이야기 했겠지만 다시보면 정말 닐이 주도자를 위해서 왔다는 것이 느껴지며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수 많은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지만.. 정말 이 영화는 최소 2번을 봐야 아주 조금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물론 이해하려하지말고 느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테넷" 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