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4월 제주 먹부림 - 1 (순옥이네 명가)

Bokbok's 2022. 5. 8. 17:34

12월 제주도를 다녀온 뒤 다시 4월에 제주도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이때다 싶어 휴가를 내고 거의 1주일에 가까운 휴가 날을 잡을 수가 있었다. 그래서.. 냅다 다녀왔다. 

 

첫날은 오후에 도착했기에 렌트카를 받은 다음 숙소로 직행. 그리곤 짐을 올려놓고 바로 식당을 찾았다. 그렇게 찾게된 숙소 근처(?) 라고 하기엔 조금 멀지만 찾아갔다.

 

순옥이네 명가

검색에 검색을 거쳐서 나온 집이긴 하지만 뭔가 내 또래의 사람들이 많이 없어 보였다. 다들 나보다 나이가 좀 더 있으신, 중년 이후의 분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전혀 그런걸 개의치 않고 앉아서 주문을 했다.

 

순옥이네 메뉴판

메뉴판은 확실히 단촐했다. 이 집에 전복으로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전복이 주 메뉴였고, 그렇게 나도 전복물회를 하나 시켰다. 

 

자리 앉은 옆에는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놓은 설명지? 같은게 있었다.

 

상세한 설명서!

사진과 더불어 이쁘게 잘 꾸며놓으셨다. ㅎㅎ 유명한 집이지만 이렇게 세심하게 잘 표현해 놓은건 더 플러스 점수가 되었다. 여러사람들과 오면 코스요리나 이렇게 시켜 먹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듯 했다. 

 

기본적인 세팅

테이블 위엔 이렇게 양념장과 김이 있었다. 김이 있는집은 처음 봤지만 잘 해놓으신듯했다. 밥과 함께 먹을 수 있게 놓으신듯하다.

 

기본 찬 세팅

기본 반찬 세팅이다. 이 집부터 처음 느끼긴 했지만 반찬으로 톳을 많이 내 놓는듯했다. 어느 가게를 가던 톳이 있었는데 그 특유의 식감과 아삭한 맛이 참 좋았다.

 

드디어 나왔다.

전복물회로 시킨 나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전복의 아삭한 식감과함께 달지 않은 육지의 맛과는 좀 다른 물회의 느낌이었다. 현재 살고 있는곳이 울산이다보니 물회를 많이 먹기도 하는데 이쪽지방은 약간 달싹한 맛도 포함해서 물회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 집에서 먹은 물회에선 단맛을 배제한 이 집만의 맛을 갖고 있었다. 육지것들과는 다른맛.

 

제주의 맛!

전복이 살아서 싱싱하게 있었고 다른 해산물들도 조합이 좋았다.

 

사실 나는 해산물을 그리 즐겨먹는 편이 아니다. 그 특유의 바다향이라고 하는 그 맛을 좋아하진 않기 때문이다. 약간 비릿하면서 소금물맛나는 그 맛. 그렇게 즐기지 않지만 이런 전복물회에서는 그런 맛도 있었지만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싱싱한 해산물의 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밥

 

밥도 좀 다른 밥으로 나왔다. 위의 설명과 같이 게우밥으로 나와서 좀 더 특별한 맛이었다. 

 

지금은 육지로 나와있지만 다시 가게 된다면 여름에 시원하게 물회를 다시 즐기고 싶다. 포항식이나 울산식(?) 처럼 단 맛을 배제한 맛이라 제주만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 다른 집에가서 먹어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첫 느낌이 많이 좋았다. 다음에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4월 먹부림의 시작을 알리며.

 

위치는 이쪽이다. 제주에서 약간 왼쪽에 있으니 들르실 때 참고하시면 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