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주 먹부림 - 4(황금 돈가)
4월 제주 먹부림 시리즈. 4번째로 글을 쓴다. 이제 7월을 바라보고 있지만.. 제주는 언제가도 좋다.
그리고 제주하면 또 무엇인가.. 흑돼지 아닌가.. 그러기에 고기집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사실 제주도엔 유명한 고깃집들이 많다. 7돈가 라던지, 숙성도 라던지. 그런데 그런 집은 너무 줄도 많이 서야하고.. 뭔가 맛있다곤 하지만 로컬의 맛집 느낌이 나지 않는다. 여행가서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집보단.. 로컬 맛집을 많이 찾아다녀야 제대로된 여행이 아닐까 싶다.
황금돈가의 메뉴판이다. 흑돼지 180g에 18000원. 육지에서 보면 비싸보일지 모르지만.. 제주에서는 평범한 가격인듯 했다. 그리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평범한 가격.
사실 이 날 부터는 동행이 있어서 두명이서 다녔다. 여행메이트랄까.. 혼자 다니는 것도 좋지만 따로 또 같이 여행도 좋으니.
근데 중요한건.. 같이 다니시는 분이.. 비건이다. 육식을 주로 하지 않는것이지만.. 그래도 같이 다니는 나를 위해 좀 맞춰준다고 했다. 감사.. 한 일인가도 싶지만.. 자기의 성향을 날 위해 맞춰준다니 감사했다. 나도 동행에게 최대한 맞춰주기로 생각했다.
이하 각설하고.. 반찬중에 양념게장도 함께 나왔는데 이게 또 별미였다. 약간 매콤하지 않으면서 달달한 양념이랄까.. 맛있었다.
시간이 좀 오래 되었지만 흑돼지 오겹살을 시킨듯 하다. 5겹의 고기 층을 보니 맞네.. 그리고소시지는 서어비스로 이모님이 주셨다.
이렇게 음식이 나오는데 계란찜이 빠지면 섭하다. 고기집에서 계란찜은 뭐랄까.. 없으면 섭섭한 그런 찰떡같은 메뉴랄까..
뜨겁지만 호호 불어서 먹는 맛이 또 일품이다.
이모님이 옆에서 고기를 구워주신다. 이게 또 별미인게 고기에서 흐르는 기름으로 콩나물, 김치, 고사리를 구어서 먹으면.. 정말로 맛이 없을수가 없다. 고기를 구워주시며,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이모님과의 수다가 시작되면 이 또한 즐거운 식도락 여행이 아닌가!
고기집에 된찌가 빠지면.. 완전 섭하다..
뭔가... 용의 얼굴을 그리는데 눈 그리는걸 빼먹었달까.. 된장찌개도 짜지도 않고 적당한 맵기에.. 고기 먹는데 별미로 너무 좋았다.
이 집. 분명히 맛집인데 로컬 느낌이 많이 강했다. 그래서 더 좋았다.
맛있게 많이 먹었다. 비건인 동행도 조금이지만 먹으면서 괜찮다고 이야기 하더라. 그리고 꼭 블로그에 글 쓰라고 하더라. 비건도 잘 먹었다고! ㅎㅎㅎㅎ
제주도 여행 중 제주시 여행을 계획중이시면 이 집도 들러보라고 말하고 싶다. 꼭 가세요. 두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