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커피를 한 번에 잡은 그 곳 - 카페옥교
회사분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어떤 카페로 가볼까 싶어 찾던중.. 가보고 싶던 카페는 마침! 문을 닫아 눈을 옆으로 돌렸는데 더 이쁜 카페가 나타났다.
예전 목욕탕을 개조한 곳이라고 들었다. - 회사 선배에게
울산 토박이가 아니라서 잘은 몰랐지만 들어가보니 이해가 좀 되긴 했다.
옥교라는 카페와 입구에 있는 셔터. 남자들은 셔터맨이 꿈이라지.. 나도..?
메뉴판은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여기서 오레그랏세는 연유와 커피 베이스에 위에 크림이 올라가있는 아인슈페너 느낌의 커피고, 옥교라떼는 진한 바닐라 라떼라고 하셨다.
이 카페는 아기자기하면서도 뭔가 디자이너풍 한 소품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위 사진처럼 메뉴 주문하는 곳 옆에 있는 소품들이었다. 작은 미니 오락기와 그 옆엔 이퀄라이저가 같이 있었다. 손님들이 이야기하고 있거나 음악이 나오면 마이크에 연동되어 같이 움직이는 이퀄라이저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참 좋아보였다.
이제 커피를 주문했으니 카페를 둘러봐야지.
주문하는 곳 바로 오른쪽에 보면 방 하나가 있다. 앞에 보이는 빨간 의자는 절대 넘어지지 않는 의자로 유명한 것인데.. 사실 무서워서 앉아보진 않았다.. ㅋㅋ
오른쪽 방은 나중에 또 설명하기로 하고.. 왼쪽 먼저 돌아봤다.
여긴 주인분이 따로 문서 쓰거나 하고 계셔서 패드가 놓여져 있고, 다른 소품들도 많이 보였다. 대표적으로 뭉크의 절규 인데 조각화 시켜서 놓은게 참 신선했다.
멀리서 보면 약간 이런 느낌이랄까.
여긴 또 신기하게 내부에 기와 처마를 만들어 놓았다.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또 가서 보면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였다.
절규의 방에서 조금 왼쪽으로 가면 이런 특이하게 생긴 거울이 나온다. 근데 거울이 참 이쁘다. 소품들 참 좋네
거울 왼쪽에 자그마한 창과 다른 소품들이 또 있었다. 사실 저 창은 큰 의미가 없긴 하다. 뷰가 완전 멋지거나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분위기 내기에는 참 좋은 창이었다.
그리고 창 왼쪽으로 보면 이런 디지털 액자가 벽돌위에 놓여져 있다. 일반 액자라면 약간 식상할 수도 있는데 그림이 계속 변하는 디지털 액자라.. 그런 심심함을 좀 없앤듯 했다.
창 오른쪽으로 보면 디지털 아트가 또 있다. 아담하게 많이 꾸며 놓으셨다.
창 밖 풍경은 이렇다. ㅎㅎ 약간 1.5층의 높이라.. 귀여운 창가. 그냥 분위기가 좋다 ㅎㅎ
절규 옆에 있는 또 다른 장식이었다. 뭔가 특이하게 생겼네..
여긴 중앙 공간인데 스피커와 아래 잘 보이지 않는 진공관 앰프. 그리고 위에 또 턴테이블까지. 뭔가 힙한 느낌이다. 뒤에 음표는 또 불이 왔다갔다 하는 연동형 전등인듯했다.
핸드폰 사진으로는 찍기엔 조금 잘 안나오지만.. 뒤에 광원이 나와서 불이 이쁘게 잘 나온다.
여긴 메뉴를 정하는 곳 기준으로 오른쪽 뒤쪽에 있는 방이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창이 나있고 신기한 인테리어들이 함꼐 있었다.
거울도 특이하고.. 의자도 좀 불편하게 생긴 의자로.
와.. 이건 사실 이뻤다. 나중에 사고 싶기도 했고.. 근데 이런 인테리어를 어떻게 꾸밀까 생각하면 답이 안나오기에..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겠다. 위에 손하트도 이쁘다..
이런 작품들은 사실 잘 몰라서.. 유명한 작품인거 같았다.
그래서 찾아봤는데..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작가인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걸 3D로 만든 작품이군!
업라이트를 이용한 작품이다. 이쁘넹..
거울 모양이 여긴 특이하게 해 놓았다. 뭔가 보는데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랄까?
여기도 디지털 액자가 놓여져 있었다. 참 디자인이 특이한 카페다!
여긴 이 계단을 살살 올라가서.. 작고 귀여운 공간이 나타난다. 정말 둘 만을 위한 공간이랄까.. 대신 높이가 낮으니.. 앉을때는 항상 조심히! ㅎㅎ 머리를 찧을 수 있으니 ㅜ
사실 의자가 푹신할 줄 알고.. 앉으면 허리가 부러지지 않을까 했는데.. 힘을 잘 받게 생긴 플라스틱 류로 되어있는듯 했다. 하지만 오래 앉기엔.. 좀 불편해 보여서.. 잠시 앉기만 하고 바로 일어났다.
여긴.. 개새가 함께있는 참 재밌는 작품이었다. 이런거 기성품을 파는지는 모르겠는데.. 참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여긴 들어가서 좀 볼까 했는데.. 지난 태풍에 비가 좀 들어왔다고 했다. 그래서 말린다고 하셔서.. 들어가도는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멀리서만 바라봤다. 이런 독립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참 좋을듯하다.
한바퀴 쫙 돌고.. 디저트를 다시 찍었다. 일단은 다 모조품이고.. 주문하면 실제로 만들어서 주신다 ^^
커피가 다 만들어지면 울리는 벨. 하트모양이다. 하트 시그널인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3잔과 오레그랏세 다. 그리고 번트 하나.
달달하니 맛있었다. 오레그랏세도 너무 꾸덕한 크림이 아닌 부드러운 크림과 연유 베이스 음료가 맛의 조화를 잘 이루었다.
소리가 너무 좋았다.. 뭔가 오묘하면서도 기분 좋은 소리. 오로벨이라는 브랜드의 히말라야 명항 블랙 버전이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검색해보니 89000원대) 소리도 너무 좋아.. 나중에 한 번 살까도 싶다 ㅜㅜ
여긴.. 커피도 맛있지만.. 정말 사진 맛집인듯하다. 어딜 찍어도 다 이쁜 사진 맛집.. 꼭 한 번 가보시라..
누군가의 기념일이나 누군가의 중요한 날짜들이 적혀있는 달력. 대 다 나 다
위치는 여기다. 옥교동에 있는 한옥모양 공영주차장 근처라.. 찾기도 쉽다.
사진 맛집에.. 분위기 맛집. 아주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