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 흔한 퀸의 팬이 아니었다. 난 퀸 세대도 아니었고 퀸 노래라곤 라디오에서 나오던 흔한 노래들 밖에 몰랐다. 그래서 이 영화는 처음엔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하지만 음악영화는 극장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던 터라.. 이 영화가 또 아이맥스로 개봉한다기에 가운데 자리를 예매하고 보러 갔다.
처음.. 라이브에이드라는것도 모를때.. 그 공연장으로 달려가는 프레디 머큐리의 장면을 보고나선 약간 의아했다. 그리고 나선 프레디 머큐리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어떤 환경에서 있었는지를 영화를 보며 알게되었다.
사실 그가 게이 인지도 몰랐고, 그의 얼굴조차 몰랐다. 또.. 퀸 멤버들의 얼굴도 모르고 갔으니 말은 다 했지.. 왠만하면 영화를 볼 때 예고편을 최대한 안 보고 가려고 하고 있다. 왜냐하면 영화 예고편에서 기대를 너무 많이 하거나, 예고편에서 영화의 모든 장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영화가 재미없어지기 때문에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일단 여기서 예고편을 한 번 보고가자.
이 영화의 압권은 마지막 라이브 에이드 공연일것이다. 그 공연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간다. 잠시 그룹이 쉬었던 시기와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에 걸리는 장면들. 중간 중간 흘러나오는 음악은 정말 내가 왜 이 때까지 이 노래를 몰랐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하며 빠르게 달려간다.
마지막 절정인 라이브에이드 공연.. 정말 가만히 듣고 있어도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 그 공연에선 정말 모든걸 쏟아낸다.
아래는 실황 공연이다. 퀸 부분만.
영화에서 보고 난 후에 이 공연을 봤기에.. 나는 감동과 충격을 받았다. 공연 그대로를 재현하려고 한 감독의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나서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 소아성애 추문으로 잠시 시끄러웠지만 현재는 무혐의로 결론 났다고..
약 3년간 제작기간을 거쳤다고 하던데. 이 정도 노력이 정말 대단한거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퀸이라는, 프레디 머큐리라는 한 인물에 완전히 집중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되려나.. 이런 전기 영화는 특히나 매니아 층만 보게 된다던데 일반인들의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상영 기록은 정말 대단하다.
난 아이맥스로 1차 관람하고 스크린x 싱어롱으로 2차 관람을 했다. 싱어롱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사는 곳이 지방이라.. 서울처럼 다같이 일어나서 떼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며 박수치고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되려나..
We will rock you의 그 발구름과 Radio gaga Radio gugu 이건 또 언제 따라부르려나.. n차 관람이 가능한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팬이 아닌 사람을 팬으로 끌어들이고.. 우리가 익히 들었던 팝송이 대부분 퀸의 노래였다는 것에 더 전율을 느낀 영화다.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아닌.. 사람 프레디 머큐리로 본다면 슬픈 일생을 살았지만.. 그의 삶은 한 가수가 아닌 전설로 남아 더더욱 영화가 아름다웠던거 같다. 이런 영화가 자주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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