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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함께 후기.

by Bokbok's 2018. 1. 17.

최근 영화 "신과 함께"를 관람했다.


벌써 이 영화 관객이 1300만을 돌파했다고 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검색)


이 영화가 어떻게 1300만이나 돌파하였을까.


난 원작을 보진 않았다. 그런데 원작을 본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원작 웹툰이 훨씬 재밌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눈에 거슬리는 CG와 뭔가 엉뚱한 차태현의 연기. 


너무 착하디 착한 아들에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 천덕꾸러기 같이 나오는 동생의 역할을 보며 영화가 조금은 지루했다.


영화관련 팟캐스트를 들었을 당시에 그 패널들이 말하기를 배우들이 하는 대사를 유심히 보거나 들으면 영화 뒷 부분이 전개가 될만한 단서들이 많이 나온다고 유심히 관찰하라고 했었다.


이 영화도 그런 관점에서 보게 된다면 차태현이 왜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지.


차사들이 왜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지. 스토리가 잘 보이는 영화다. 


그리고 이 영화는 신파에 의한.. 신파를 위한 영화라고 밖에 안보인다. 절정부분으로 달려가면서도 신파를 위한 전개가 계속 펼쳐지니.. 너무 눈에 뻔히 보이는 내용이었다.


CG는 또 두말하면 잔소리.


즐겨보는 미드인 왕좌의 게임과 비교해 본다면.. 스케일에서 부터 차이가 난다. 첫 장면부터 부산 KNN 방송국이 불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이 사진 한 장면만 봐도. 엄청 차이가 나는 CG.. 


한국 영화의 비약적인 발전이 보이기는 하지만 CG 부분은 헐리우드 형님들에게 따라가려면 아직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물론 CG에 투자할 여력과 시간, 돈이 없다는 걸 모르진 않지만 앞으로 더 발전해나가는 국내 CG 산업이 되었으면 한다.


이런 부분 말고도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지루한 감이 많았다.


지루한 포인트들은 영화 내내 심판과 관련된 재판을 많이 하는데 일부러 웃긴 장면들을 넣는다고 넣었지만 흐름을 방해하는 부분들이 많았으며, 특히 오달수와 임원희의 등장 만으로도 웃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넣은 느낌이 있었다.


또한 염라대왕으로 나오는 이정재는 역할에 대한 연기가 좀 안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차태현과 첫 만남을 가지는 장면을 보면.. 염라대왕이란걸 차사들이 알려주지도 않지만, 너무 오버연기하는 두 배우의 연기는 실소가 나왔다.


이 영화가 평이 좀 많이 나뉘는 부분이 있다.


한 쪽은 재미없고 지루하다. 한 쪽은 너무 슬픈 영화다.


나의 의견은 전자 쪽이며, 1300만이 들 수 있었던 이유는.. 스크린 독점과 개봉할 당시 적수가 없었던 점. 그리고 원작의 흥행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마치.. 해운대와 명량이 1000만 관객이 넘었던 이유와 비슷하달까. 내용은 없지만 볼 영화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보게된 케이스랄까..


영화는 재미로 보는 영화가 있고 뭔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가 있는데. 이 "신과 함께"는 둘다 실패한 영화인것 같다.


뭐 만고 나의 생각이지만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재밌고 슬펐다." "눈물이 펑펑 났다."의 의견이 많지만 난 재미가 없는 걸로..


좀 더 신경쓰고 만들었다면 지루한 장면들은 삭제를 하고 CG에 좀 더 공들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보게되고 1300만이라는 숫자는 한국의 1/4 정도 본 수치인데 앞으로 더 발전한 영화가 나오길 바란다.


아쉽고 아쉬운 영화였다.


아직 1987을 보지 못했다. 조만간 가서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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