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솔섬 오토캠핑장. 난 사실 처음 들어본 곳이다. 예전에... 비토섬 국민여가 캠핑장은 가 봤다. 그래서 사천은 크게 멀지않게 느껴졌다.
사실 내가 사는 곳에서 2시간 정도면 가는 곳이었으니.. 괜찮은 여행이었다.
사천 솔섬 오토캠핑장을 소개해보자면..
전체 항공샷에 사이트 번호를 넣어봤다. 여기서 다들 뷰가 좋다고 말하는 곳들은 사실 B사이트 쪽이다. 왜냐면 바다가 바로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노을이 질 때 바다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난 이번에 B-3 사이트를 예약해서 갔다. 사실 칸 카페에 글을 올렸을 때도 사람들이 다들 말리는 자리였다. 짐을 최소한으로 가야한다.. 짐 나르는데 힘들다 등등. 그래도 한 번 경험해봐야지. 그래야 내가 체득할 수 있으니.. 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진행했다.
여긴 뷰가 참 좋은 곳인듯 하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구나 싶었다. 근데 사진에서도 보일지 모르지만.. 내려가는 경사도가 꽤나 있다. 각도기 어플로 재어 보니.. 13도의 경사도가 나오더라..
새로 단장한 후에 좀 더 좋아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셨지만 이 경사도는 어찌할 수 없었나보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제일 마지막층을 예약했으니 짐을 들고 가야한다.
여긴 왜건이나 이동수단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무료로 수레나 왜건을 빌려준다.
사실 첫날 저녁에 도착해서 짐을 옮기려고 했는데.. 손수레 큰거에 텐트랑 이것저것 싣고 내려가다가 정말 천국을 갈뻔했다..
내려가는 방식이 잘못되기도 했고.. 무게도 좀 많은데다가 혼자 옮기려고 하다보니 짐에 끌려내려가서 진짜 크게 사고가 날뻔했다.
그래서 바로 수레를 사이드에 멈추고 하나씩 들고 내려갔다. 저 빼고 다른 분들은 잘 옮기시긴 하더라..
매점 겸 관리동 앞에 붙어있는 배치도이다.
지금부터 사이트와 시설들 사진들을 올려야지.
제일 아랫층인 B-1, B-2이다.
내가 예약했던 B-3, B-4자리이다. 짐을 최소한으로 들고 간다고 했지만.. 그래도 짐 내리느라 몇번 오르내렸다.. 휴....
여기 사이트가 생각보다 컸지만.. 또 생각보다 작았다. 8미터 정도 되는거로 알고 있는데 내 텐트가 컸던거 같기도 하고.. 일행중에 캠핑칸 킹타프와 오크돔L 사이즈를 가져오신 분이 있는데 A형 브라켓으로 텐트 밀어넣고 하니 거의 딱 맞는 사이즈였다.
내 자리인 B-3번에서 바라본 뷰다. 남해바다 답게 크게 치는 파도없이 조용히. 그리고 잔잔히 치는 파도와 함께 조용히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앞에 다리 같아 보이는 곳이 있는데 이 곳은 아마 산책로를 만드는듯했다.
한 층 위인 B-5, B-6번 사이트다. 딱 여기까지 수레를 끌고 내려올 수 있는 사이트다. 5,6,7,8,9번 라인이 마지막이고 1,2,3,4번 라인은 수레에서 짐을 들고 계단을 통해 내려가야 하는 곳이다.
여긴 한층 위다 보니 아랫층이 보이긴 했다. 그렇지만 타프치고 있으면 충분히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곳이라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을듯하다.
B-7번 사이트에는 한 가족이 텐트를 치고 있어서 사진은 찍지 못했고 그 옆 라인인 8번 9번 사이트이다.
바다를 바라봤을 때 왼쪽 사이트 오른쪽 사이트를 나누자면 오른쪽 사이트 들은 제일 아랫층을 제외하곤 3팀이 한 번에 들어올 수 있는 곳이었다.
B-7, B-8, B-9번 사이트 정면뷰이다. 여기도 충분히 조용한 바다 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위에서 내 사이트를 한 컷 찍어보았다.
여긴 B-10, B-11번 사이트다. 두 가족이 함께 잡으면 좋을듯한 공간이다. 그리고 왼쪽에 살포시 보이는 것은.. 다른 블로그에서 봤던 공사현장인데 아래에서 보니 펜션을 짓고있는듯했다. 내가 간 날(7월21일) 기준으로는 외부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되었고 내부공사를 한창 하고 있었다. 타카소리가 계속 들렸으니..
옆에 펜션 짓는 것을 조금 피해서 찍어봤다. 여기도 뷰는 아쉽진 않았으나.. 약간의 왼쪽 공사현장이 거슬리는듯했다.
여긴 B-12, B-13, B-14번 사이트이다. 일행이 함께 잡은 3개의 사이트. 여기가 메인 아지트였다. 3개의 사이트를 함께 쓸 수 있으니 공간은 충분히 넓었다.
여기선 내 타프까지 보인다. 3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사실 여긴 뷰 로 뭐라 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어디든 뷰가 다 좋다..
사실 여기 캠핑장의 또 다른 뷰를 자랑하는 글램핑 장이다. 낮에는 이렇게 보이지만 밤에는 불을 다 켜고, 또 불꽃놀이도 몇몇 하는 분들이 있어서 솔섬 오토캠핑장의 뷰에 한 몫을 하는 곳이다.
여긴 최고 상단의 자리. 차도 바로 옆에 댈 수 있는 사이트다. 내가 생각하기엔.. 이쪽 라인이 최고 좋은듯하다. 차도 바로 옆으로 댈 수도 있고 가장 상층이라 뷰도 꽤나 괜찮은 곳이기 때문이다.
15, 16번은 여기서 밖을 볼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약간 사이드로 봐야한다. 왜냐면.. 옆에 펜션 공사를 하고 있기에.. 뷰를 약간 가리고는 있지만 그래도 제일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인듯하다.
위쪽 순서대로 B-17, B-18, B-19, B-20번 사이트 들이다. 이 사이트들 역시 차를 옆에 대고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기에 다음에 다시 오게된다면 이쪽을 잡고 노는것이 좋을 것 같다. 괜히.. 허벅지 믿고 내려가는것 보다는 위에서 편안히 바다를 즐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물론 같이 온 일행분들도 공감했다..
B-20번에서 옆으로 바라본 사이트 뷰 이다. 여긴 각도에 따라 여러방향으로 볼 수 있고, 사이트도 약간 단독 사이트처럼 생겨서 여기도 좋은것 같았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밑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도 있어서 좋은 사이트 중에 하나인듯했다.
여기 계단으로 내려가면 12번 사이트는 직접 연결이 되어있지 않고 8,9,10번 사이트, 3,4번 사이트 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이 계단도 있어서 나중에도 좋은 산책길로 쓸 수 있을듯했다.
A-1번부터 6번까지다. 여기도 1번부터 3번까지는 차를 옆에 바로 댈 수 있지만 4-6번은 차를 지정된 지역에 주차하고 짐을 내려야 한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차를 바로 옆에 대서 짐을 내릴 수 있는 곳이다. A사이트들도 충분히 좋은듯 했다. 여긴 카라반을 가지신 가족분들도 많이 와서 즐기는 곳이고 매점, 수영장이 가까운 곳이다.
A-16부터 A-21번까지 사이트인데 여기가 수영장이 제일 가깝고 매점과도 가까운 곳이다. 편의시설들과도 다 가까운 곳이라 많이 선호하는 공간일듯했다. 여기도 역시 차를 바로 옆에 대고 캠핑할 수 있는 캠핑사이트이다.
여긴 수영장이 두 곳이 있다. 작은곳(유아부터 놀 수 있는 곳)과 큰 곳이 있는데 작은곳은 큰 곳보단 물이 좀 덜 차갑고 깊이가 더 얕아서 일행중에 4~7살 정도까지 놀 수 있는 곳이었다. 혹시나 위험해서 튜브도 끼고 구명조끼도 다 끼고 물 놀이를 했다. 큰 쪽은 어른들도 놀 수 있을 정도인데 보통 어른 허리까지 오는 깊이였다. 물론.. 난 들어가지 않았지만 ^^
그리고 다른 편의 시설들을 보자면.
취사장은 많이 넓었다. 모든 사이트가 가득차도 크게 불편함이 없게 만들었다. 확실히 새로 개편했다고 하는데 시설이 많이 좋은듯했다.
편의 시설로는 냉장고와 전자렌지가 3개나 있었다. 보통 햇반을 많이 들고다니기에 전자렌지가 있는 곳이 좋은데 이렇게 많이 준비해두어서 좋았다. 그리고 공용 냉장고 있는 곳도 요즘 많아 지던데 관리를 엄청 잘해서 그런지 많이 깔끔했다.
화장실도 항상 관리를 하셔서 엄청 깔끔했고, 특히 샤워실은 드라이기와 선풍기까지 있었다. 보통은 선풍기까지 있는 곳들은 많은데 드라이기까지 있는 곳은 거의 드물게봤다. 그런데 이렇게 모든 편의시설을 깔끔하게 매일 정리하시는 정성이 정말 대단했다. 저녁만 되면 항상 깔끔하게 수영장이며 모든 편의시설을 청소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선하게 그려진다. 대단하시다!
여긴 주인분이 항상 계시지만 무인으로 칠판에 적은 뒤 퇴실할 때 일괄계산을 하는 곳이다. 그게 사실 제일 편하다. 본인의 양심을 속이는 일이 없도록. 잘 사고 잘 쓰고 마지막에 정산하면 된다.
모두들 우려했던 부분이었다. 계단이 너무 힘들다.. 오르막길 힘들다..
사실 안힘들다면 거짓말이지만 며칠 왔다갔다 하니.. 허벅지가 좀 땡기긴 했다. 운동을 많이 안한 내 탓을 해야지.. 커플캠으로 오시면 사이트에서 즐겁게 즐기시다가 화장실이나 매점 정도 다니시면 좋을듯하다.!!
그리고 여기가 유명한 이유중 하나는 갯벌체험이다.
우리가 간날에.. 생각보다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아서 큰 게나 조개 같은걸 많이 못잡았지만.. 최근 도토리TV 영상을 보니 물이 좀 더 많이 빠졌었더라. 장화랑 호미는 관리동에서 유료로 빌려주니 준비 안하고 가셔도 1천원, 2천원 정도에 빌릴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뻘 체험도 하시고 싶으시면 여기 가는것을 추천한다. 대신 물이 들어오는 시간과 빠지는 시간은 항상 체크하고 가시길!
그리고 또 유명한 건.. 노을이다.
여긴 노을로도 꽤나 유명하다. 우리가 간 날도 노을이 아름답게 지고 있어서.. 셋째날(토요일) 구름낀거 제외하곤 노을을 아름답게 즐길 수 있었다.
노을이 지고 있을때 내 사이트를 찍어봤다.
이렇게 좋은데 좋은점들만 있느냐.. 아니다.
단점도 충분히 있었다.
단점은 팩을 박는데 땅이 많이 물러서.. 깊게 박히긴 하지만 그 만큼 잘 빠진다..
40cm짜리 메인 팩을 박는데도.. 너무 잘 들어가기도 했고.. 손으로 좀만 힘을줘도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타프에 텐션을 주고나서 팩에 망치질을 했는데.. 통통볼 처럼 팩이 통통 튀더라..
그래서 일행분들은 팩을 X자로 박거나, 땅을 파서 좀 더 깊이 팩을 박기도 했다.
새 단장하고 아직 땅이 덜 단단해진듯했다. 물을 많이 먹었다기보단.. 대부분 사이트가 땅이 무른지 곳곳에 큰 돌로 팩 위를 덮어둔 것이었다.
가시는 분들은 이거 꼭 확인하고 가시길 바라고.. 메인팩은 40cm 이상을 꼭 준비해서 가시길..
분명 좋은곳이다. 주말엔 예약하기 힘들고 평일은 그나마 편할듯 하다. 많이 가보시고 가족, 연인과 많은 추억을 쌓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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