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을 달려왔다. 4월 제주여행의 대미. 흑돼지 오마카세를 먹기 위해 제주도를 왔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여러사람들이랑 먹는데다가 회사돈!으로 먹게 되니.. 즐겁게 먹을 곳을 찾았다. 오마카세 집을 찾다가 우리가 굳이 울산에서 가는데 회 오마카세보단 다른거 찾다가 찾게된 집이다.
뭔가 느낌이 있었다. 제주 한;양.
입구에는 다양한 와인병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사진 찍은 줄 알았는데 따로 찍지는 않았었네;;
여긴 예약제로 되어 있어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다. 우리 팀 4명 말고도 또 다른 예약팀이 있었기에 미리 준비해두신듯 하다.
숯으로 굽기 때문에 이런 흡기 시설은 필수이다. 연기가 많이 생기면 분위기든 뭐든 좋지는 않으니까..
기본적으로 주는 밑반찬이다. 간결한 세팅. 혼자서 운영하시니 이렇게 간결한 것도 좋은듯하다.
여긴 소주 맥주 이런거 먹어도 되지만.. 와인이 더 좋은듯 하다. 와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리고 직접 구워주시기 때문에 더 맛깔나게 먹을 수 있는 집이었다.
와인도 엄청 다양하게 준비하고 계신다. 우리도 뭐 여러개 시켜먹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ㅎㅎ
와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와인 초보인 우리들을 위해 스파클이 있는 와인부터 약간 묵직한 와인까지 먹었다.
스파클링 와인이다. 약간 달짝하면서도 고기와 참 잘 어울리는 그런 와인이었다.
이렇게 한 판씩 시켰다. 가격은 2인 기준 59000원이다.(검색해서 알아냄) 근데 양은 충분해보인다.
주인 분이 매일 아침 고기를 고르러 가시고 질 좋은 고기를 택해서 오신다고 하셨다. 사실 요즘 제주에서는 숙성 고기들이 유행인데 고기는 숙성해서 먹어도 맛있지만.. 당일 도축된 고기를 먹는게 제일 맛있다. 제일 신선하니까! ㅎㅎ
우린 4명이었기에 2개의 판에서 구워주셨다. 잘익은 백탄(인듯?)과 함께 굽는 고기. 잘 구으셔서 불쇼도 없이 아주 잘 구워주셨다.
고기도 두툼하다. 난 이런 두툼한 고기를 많이 좋아한다. 목살도 캠핑 제대로 간다면.. 따로 두껍게 잘라달라고 주문하기 때문에..
자잘한 숯불에 맛있게 구워지고 있다.. 아.. 다시 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또 다른 고기를 같이 구워주셨다. 갈매기 살이었나.. 고기 굽는 스킬이 참 좋으셨다.
고기를 참 잘 구워주신다. 설명도 곁들여서. 이런 맛에 오마카세를 오는게 아닐까..
사실 오마카세 하면 당일날 메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구성이지만 여긴 미리 준비를 해 두시고 손님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먹는 집인듯 했다.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한 점씩 먹고, 또 와인과 함께 곁들이는 흑돼지란.. 참 맛있다.
우리 테이블도 이렇게 고기를 잘 구워주셨다. 우리 테이블에 계시다가 또 옆 테이블에 손님이 오셔서 굽는데 조금 손이 많이 가시는듯 했지만, 그래도 그런거에 신경안쓰시고 계속해서 잘 구워 주셨다.
와인 설명도 또 해주시면서!
흔히 돼지고기 스타일의 토마호크라고 해서 돈마호크라고 많이 불리는 부위다. 매번 돈마호크 먹을 땐 얼었던 고기를 녹여서 먹었는데.. 이렇게 직접 생고기로 먹는건 처음이었다. 엄청 잘 구워 주시니.. 우리는 행복하게 먹는 시간만 남았다.
이건 먹다보니 맛있어서 찍은듯하다. 이것도 설명 엄청 잘 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나는... ㅎㅎ 근데 보통 소고기에 와인을 많이 먹는데.. 돼지고기에 와인이라니.. 그래도 먹자마자 돼지고기도 입에서 살살 녹았다. 후.. 넘 맛있는 곳
이름은 코디치가 맞고 찾아보니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기리며 만들어진 와인이라고 한다. 역시 찍어두길 잘했다.
정말 잘 구워 주셨다. 뒷태가 이리 이쁘게.. 지방 부위도 잘 구워져서.. 바삭바삭하게 먹을 수 있었다.
좋은 경험. 좋은 장소. 맛있는 곳. 이 삼박자가 잘 어울리는 곳. 바로 제주 한양이다.
꼭 예약하고 가시길 바란다.
이 와인도 먹었다. 19crimes. 실제로 죄수들이 만들어서 유명해진 와인이다. 감옥에서 만들어진 와인이지만 맛 하나는 정말 최고다. 약간은 묵직하지만 단맛도 좀 있어서.. 맛있게 먹은 와인이다.
여긴 서귀포 쪽에 있어서 남쪽으로 여행을 하시려면 오시기에 아주 적절한 곳이다. 꼭 와서 드시길!
필수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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